직접 따라 쓰면서 느껴보는 위로와 공감의 맛

(팝콘뉴스=이강우 기자)15년 넘게 작사가로서 일을 하며 알게 된 것들을 잘 정리한 일상이 노래가 되는 마법같은 이야기 '작사가의 노트'가 출간됐다.

'작사가의 노트'에서는 작사가로서 섬세하게 살아온 저자의 15년 기록과 따라 쓰고픈 아프고 달콤한 가사를 담고 있다.

▲ '작사가의 노트' 심현보 저, 2017년 11월 © (주)살림출판사

저자 심현보는 작사가·작곡가·싱어송라이터이며, 2002 서울가요대상 올해의 작사가상, 2002 SBS가요대전 최고 작사가상을 수상했다.

유리상자 '사랑해도 될까요', 신승훈 '사랑해도 헤어질 수 있다면', t윤미래 '시간이 흐른 뒤'. 성시경 '우린 제법 잘 어울려요', '너의 모든 순간', 어쿠스틱콜라보 '묘해, 너와' 등 4백여 편의 노래를 작사, 작곡했다.

맥주와 벤치, 공원과 몽상, 타자기 소리와 여행을 좋아하며, 가끔 라디오 디제이나 게스트, 가수로도 활동하고 틈틈이 글도 쓴다.

많은 사람이 작사가라는 직업군을 궁금해 하고, 작사가가 되고 싶어 한다.

사실 작사가는 모두가 쉽게 상상하듯 그렇게 감성적이고 낭만적인 직업군이 아니다.

어느 분야보다 치열하고 트렌드에 민감하며, 빠르게 변화하는 살얼음판 같은 곳이다.

도태되지 않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하는 감성의 최전선 같은 곳이다.

그런 치열한 현장에서 심현보는 살아 남았다.

그리고 업계에서 '잘' 살아남은, 대중의 선택을 받는 노하우를 '작사가의 노트'에 담았다.

자신만의 작사법부터 에피소드, 업계 용어, 그리고 저자의 수많은 히트곡 중 선택한 가사의 필사 페이지까지, 15년 작사가의 삶, 그 핵심이 그 안에 모두 녹아 있다.

작사가를 꿈꾸는 사람은 물론이고 다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글을 쓰고 싶은 독자, 포근한 글을 통해 지친 마음을 위로받고 싶은 독자까지 모두 원하는 걸 얻을 수 있는 '훈훈한' 책이 될 것이다.

사랑과 이별, 그리고 우리네 일상을 정말 섬세하게 담아낸 관찰자이자 '작사통' 심현보가 말하는 짧은 글의 힘,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는 언어의 힘은 어떻게 탄생했는지 '작사가의 노트'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15년이란 세월 동안 '잘 팔리는' 작사가로서 생존할 수 있던 노하우는 무엇일까. 많은 사람의 마음에 콕 박혀서 두고두고 음미하게 만드는 글을 쓰는 저자만의 노하우 또한 '작사가의 노트'에 담았다.

거기에 작사가가 된 과정부터 현장의 용어들, 외부에서는 잘 알 수 없는 작업 구조는 물론이고, 따라 쓰기 좋은 가사들을 모아 필사까지 더했다.

저자 역시 작사가 지망생 시절, 좋아하는 가사를 노트에 빼곡히 따라 쓰면서 익힌 표현이나 문체 등이 있었고, 그 작업을 통해 좋은 가사 쓰기에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최정상 작사가의 위치에 오른 심현보의 마음을 위로해 주는 가사들을 따라 쓰며 저자만의 생각지도를 따라가다 보면, 대중들이 원하는 글을 쓰는 법을 익히면서 지치고 시린 마음까지 위로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작사가의 노트'를 통해 작사가의 꿈을 꾸는 독자가 있다면, 좀 더 꿈에 가깝게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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