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충청을 끝으로 여론 수렴 마무리…로드맵 제시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다당제 정착을 위한 과제와 국민의당의 진로 토론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박종우 기자

(팝콘뉴스=박종우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9일 대전ㆍ충청을 찾아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대한 당원 여론 수렴과 바른정당에 당 대 당 통합을 준비하고 있어 당내 통합 반대파의 반발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안철수 대표는 의원총회를 시작으로 원외지역위원장, 당원들에게 바른정당과의 통합 추진을 위한 의견 수렴을 해 왔다.

안 대표는 지난달 30일 대구ㆍ경북 지역 당원간담회부터 전남, 광주, 전북, 부산ㆍ울산ㆍ경남 강원 등을 차례로 돌며 간담회를 진행했고, 19일 오후 대전 중앙시장 이벤트홀에서 대전ㆍ충청 국민의당 당원들의 목소리를 청취한다.

특히 당원간담회에 앞서 열리는 국민의당ㆍ바른정당 대전충청 지역위원장 공동토론회에도 참석해 통합에 힘을 실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국민의당 관계자에 따르면 당원간담회에서여론을 수렴해 통합 혹은 연대를 결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안 대표의 마음은 이미 통합으로 굳어 있고, 다만 통합 반대파를 설득하고 불협화음을 내는 당을 쇄신하기 위한 타개책이라는 분석이다.

정치권에서는 국정감사까지만 하더라도 당적은 유지한 채 정책적으로 연대해 국정 운영에 힘을 합하는 정책연대와 후보 단일화 등을 통한 선거연대, 당 통합 중 선거 연대까지는 가능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지만 안 대표는 이러한 예상을 깨고 통합으로 정면 돌파하고 있다.

국민의당 내에선 정동영, 박지원 등을 중심으로하는 통합 반대파의 저항도 거세지만 안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당 통합파 의원들은 연대가 아닌 통합에 사활을 걸고 있어 국민의당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통합파는 통합만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을 뛰어넘어 제1야당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길이라는 이유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지만, 통합을 무리하게 추진하면 반대파의 이탈로 이어질 가능성도 존재해 일방통행식 통합 드라이브는 안 대표의 생각과 먼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다는 것이 주변 목소리이다.

안철수 대표는 지난 18일 춘천시 간담회에서 “외연 확대를 하지 않아 인재 영입 없이 선거를 치른다면 우리 당은 소멸의 길을 걸을 것이며, 선거 승리를 위한 외연 확대는 바른정당과의 연대 내지는 통합”이라고 밝히면서 통합 의지를 관철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안 대표의 이러한 거침없는 직진에 바른정당 11명의 의원들도 싫지 않은 기색이다.

바른정당 의원들도 지난 18일 비공개 의원총회를 열고 통합 문제 등을 논의했지만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다고 전해졌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의총 직후 “아직 통합 내지 연대의 가능성만 내비쳤을 뿐 구체적인 사안은 아직 정하지 못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하지만 바른정당 관계자에 따르면 “국민의당과 당 대 당 통합을 하겠다는 의견이 많아 국민의당의 통합 반대파 문제가 해결되면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한편, 정치권에선 전국 당원들을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한 안 대표가 늦어도 다음 주까지는 통합 로드맵을 제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끝장토론에서도 통합 논란을 매듭짓지 못하고 지속적인 마찰음을 내고 있는 국민의당이 안 대표의 이번 충청ㆍ대전을 끝으로하는 전국 당원간담회를 기점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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