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라랜드(2016)

장르 : 로맨스/멜로/뮤지컬

감독 : 다미엔 차젤레

주연 : 라이언 고슬링, 엠마 스톤

런닝타임 : 128분

(팝콘뉴스=김슬기 기자)인생의 여로에서 한 번쯤은 경험해보는 첫사랑에 대한 기억과 향수는 지워지기가 어려운 모양이다.

라라랜드의 플롯은 미래를 꿈꾸는 젊은 남녀가 자신들의 열정을 태우며 꿈을 찾아가는 모습을 사랑이라는 주제로 그려진 뮤지컬 영화이다.

2017년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처음으로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감독상, 각본상, 작품상, 주제가상, 작곡상 등 7개 부문을 석권하면서 골든 글로브 시상식 최초라는 신기록을 세울 만큼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풍부한 영상미와 로맨틱한 선율, 재즈의 감성까지 더해져 시니어에게는 흐릿해진 옛 추억을 회상하게 하고, 주니어에게는 뮤지컬 영화의 진수를 선사하면서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을 만큼 가성비가 뛰어나다.

헐리우드에서 뮤지컬 영화가 가뭄에 콩 나듯 간헐적으로 제작되는 것은 흥행을 담보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오랜만에 수작을 경험한다는 것은 필시 행운이 따라줘야 한다.

라라랜드의 흥행성을 담보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러브스토리라는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대중성으로 올드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깊이 있는 재즈 감성으로 남녀 간의 사랑을 조금은 진지하고 무게감 있게 균형미를 맞추었다.

특히 열정적인 춤과 가창력으로 열연을 펼친 엠마 스톤과 슬픔과 격정이 교차하는 라스트 씬에서 비련의 주인공을 제대로 연기한 라이언 고슬링은 영화 ‘노팅힐’의 휴 그랜트를 연상케 할 정도로 진한 여운을 남긴다.

재즈를 사랑하며 자신만의 재즈클럽을 만들겠다는 꿈을 가진 남주인공 세바스찬(라이언 고슬링)과 영화 세트장 커피숍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연기자의 꿈을 찾아 고군분투하는 미야(엠마 스톤)의 러브라인은 가슴 한편 깊은 곳에 묻어두었던 옛 추억을 끄집어낸다.

미야를 위해 자신이 추구해 오던 정통 재즈를 뒤로하고 퓨전 재즈로 갈아탄 세바스찬에게 미야는 꿈을 포기하지 말 것을 요구하고, 세바스찬도 배역을 따내지 못해 괴로워하는 미야에게 일인극을 해볼 것을 권유하면서 서로에게 두터운 신뢰와 무한한 애정이 쌓여만 간다.

세바스찬이 미래에 만들 재즈 클럽의 이름을 놓고 고민하자 미야가 seb's라는 이름을 지어주지만 세바스찬은 거부한다.

시간은 흘러 일인극을 통해 얻어진 경험을 토대로 배역을 따낸 미야는 프랑스로 떠나버리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배우가 되어 다시 헐리우드로 돌아오지만 그녀는 이미 다른 남자의 아내로 엄마가 되어 있었다.

남편과 거리를 지나다 재즈의 선율에 반한 남편을 따라 재즈클럽을 찾아가고, 간판에 seb's라고 쓰여진 이름을 보고 미야는 당혹감과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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