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무연수 실효성 낮아 개선책 시급해

▲ 교보교육재단은 15일 광화문 교보생명빌딩 23층 세미나실에서 ‘학생 인성교육을 위한 기본조건’ 이라는 주제로 인성교육현장연구결과발표회를 개최했다(사진=교보교육재단).


(팝콘뉴스=김수진 기자)최근 청소년 범죄 양상이 심각해지면서 자라나는 아이들의 인성교육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부쩍 높아졌지만 정작 교사들의 인성을 강화하는 교육은 자율적 참여 보다는 의무적인 참여로 일관되고 있어 근본적인 개선책이 요구되고 있다.

교보교육재단은 15일 광화문 교보생명빌딩 23층 세미나실에서 ‘학생 인성교육을 위한 기본조건’ 이라는 주제로 2017 현장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주장됐다.

이날 발표회는 교보교육재단이 학교 인성교육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인성교육 현장연구’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올해 공모를 통해 선정된 연구과제의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명지대 조아미 교수는 8명의 현직 교사를 대상으로 심층 면접을 실시한 결과를 토대로 발표한 ‘청소년 인성교육을 위한 교사 역량강화 방안’에서 청소년 인성문제의 원인과 해법을 제시했다.

조 교수는 “교사들이 청소년 인성문제의 원인을 가정의 문제(일반적8), 교권의 추락(일반적8), 입시위주의 교육(일반적8), 처벌 위주의 학교폭력위원회(일반적7), 교사의 자질부족(변동적3), 오염된 미디어 문화(변동적3)에 있는 것으로 응답했다”고 밝혔다.

특히 교사들은 올바른 인성교육을 실천하지 못하는 원인을 개인적 요인보다 사회적 요인에 의한 것으로 보는 경향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인성문제라는 현상의 이면에 내재되어 있는 사회적 환경 변화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공통적으로 주장했으며, 인성교육을 실천하기 힘든 학교 분위기와 이기적인 학부모의 반발로 인성지도에 고충이 크다고 토로했다.

조아미 교수는 “연구 결과, 대다수의 교사들은 학생 인성교육을 위해서 교사의 ‘자아역량’과 ‘대인관계역량’ 향상이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교사가 심리적으로 안정되고 상처가 치유되어야 학생들을 제대로 지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안으로는 ‘스트레스 치유를 위해 교사들에게 문화예술 또는 여행 프로그램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하는 방안’과 더불어 청소년 인성교육을 위한 교사들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전문적인 인성교육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함께 제기됐다.

현재 의무, 선택, 자율 교원연수가 있지만 의무연수의 경우 효과는 미비하면서 시간만 많고 대부분 온라인으로 진행돼 실효성에 의문이 따르고 있어 자발적인 참여가 요구되는 자율연수가 확대되어야 한다는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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