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시작과 끝, 대담한 질문에 대한 과학적 대답!

(팝콘뉴스=이강우 기자)

▲ 『오리진』댄 브라운 저, 2017년 11월 © (주)문학수첩

『다빈치 코드』의 작가 '댄 브라운'의 기다리던 신작이 출간되었다.

댄 브라운은 애머스트 대학을 졸업, 영어 교사로 지내다 작가로 변신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읽힌 소설인 『다빈치 코드』와 『천사와 악마』로 2005년 "타임"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선정됐고, 제 16회 영국 "북 어워즈" '올해의 책'으로 선정된 바 있다.


그 외 작품으로는『디지털 포트리스』, 『디셉션 포인트』가 있다.


'소설계의 빅뱅'이라는 칭호에 걸맞게 그의 전작들은 지금까지 56개국 언어로 번역돼 2억 부의 판매고를 올렸다.


『다빈치 코드』를 비롯한 그의 전작들이 그러하듯, 역시 우리가 '당연하게' 믿어 왔던 진실에 물음표를 던진다.


그 물음표는 전혀 낯설지 않다. 이미 온 인류가 품어 온 가장 오래된 질문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얻고 싶은가? 이제, 댄 브라운이 안내하는 내밀한 경로를 따라 숨 가쁜 여정을 시작해 보자.

제목과 표지에서부터 호기심을 자아내는 이 소설은 예상대로 출간 즉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2017년 10월 초 12개국(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네덜란드, 호주, 캐나다, 멕시코, 브라질, 터키)에서 동시 출간된 즉시 '아마존'과 '뉴욕 타임스'에서 당당히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고, 전자책과 오디오북 판매도 1위에 올라 댄 브라운의 식지 않는 명성을 과시했다.

댄 브라운은 집요하고도 치열하게 종교를 추적해 왔다.


『오리진』 역시 종교와 맞닿아 있다.


아니 근본적으로 종교를 뛰어넘어 '신'에 맞선다. 신과 과학의 정면 승부인 셈이다.


댄 브라운이 자신의 소설은 "종교적인 토론과 고찰을 하게 만드는 재미있는 이야기"일 뿐이며 "반기독교적인 내용이 아니다"라고 말한 바 있듯, 『오리진』 역시 믿음에 대해서 탐험하고 자아 성찰의 기회를 제공하는 긍정적 촉매제가 될 소설이다.


'로버트 랭던 시리즈'의 다섯 번째 소설인 『오리진』은 종교적 도그마에 갇힌 인류의 시작과 끝, 존재의 기원과 운명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댄 브라운은 이 오랜 숙제에 과감히 도전하기 위해 시간을 들여 조밀하게 이야기를 엮어 나갔다.


과연 작품 면면에는 『오리진』을 구상하기 위해 5년동안 단 한 권의 소설도 읽지 않고 사전 자료 조사를 감행한 작가의 노고가 여실히 드러난다.


찰스 다윈, 스티븐 호킹, 제러미 잉글랜드 등 실존하는 저명한 과학자들의 이론을 바탕으로 과학사를 통틀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커시의 열정적인 발표 장면은 치열하게 공부하고 연구해 소설을 해산해 낸 작가 댄 브라운의 집념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오리진』에서는 스마트폰, 무인 자동차, 슈퍼컴퓨터 등이 비밀을 추적하는 주요한 도구로 등장해 이야기의 박진감을 더해 준다.


에드먼드 커시가 창조한 '인공지능' 윈스턴은 암브라 비달과 함께 훌륭한 조력자로서 랭던을 뒤에서 든든히 지원한다.


윈스턴은 혁신의 아이콘 스티브 잡스가 창조한 '시리(Siri)'를 떠올리게 한다.


신과 인간 사이, 과학의 결과물로 탄생한 인공지능 윈스턴은 커시의 도전장을 대변하는 존재인지도 모른다.


랭던은 돌연한 죽음을 맞은 제자 에드먼드 커시를 애도하면서도, 프레젠테이션에 대한 지적 호기심을 품은 채 커시의 발견을 온 세상에 알리고자 위험을 무릅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커시의 발표는 단박에 공개되지 않는다. 얽히고설킨 일련의 사건들이 풀어지기까지 진실은 내내 베일에 가려져 있다.


성미 급한 독자라면 '그래서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데?' 싶어질지도 모른다. 하시라도 빨리 진실을 알고 싶은 마음에 책장을 건너뛰어 결말을 읽으려는 충동이 일 수도 있다.


그러나 결론에 도달하기까지 소설 곳곳에 놓인 징검다리를 찬찬히 건너지 않으면 자칫 핵심을 놓칠지도 모른다.


이 소설을 추동하는 근간이자 신을 향한 대담한 도전장이기도 한 에드먼드 커시의 발견은 과연 무엇일까? 이제, 아찔한 충격과 함께 짜릿한 지적 쾌감을 만끽하라. 마지막 책장을 덮는 순간, 더 이상 이전과 동일한 관점으로 세상을 볼 수 없을 것이다.

『오리진』은 댄 브라운의 독자들이 절대 실망하지 않을 또 한 편의 걸작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다빈치 코드』에서 받았던 감흥과 반전, 경외감 등을 흠뻑 느낄 수 있다고 생각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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