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악질에 ‘고객과 더불어 함께 한다’는 기업이념 무색

(팝콘뉴스=나소리 기자)남양건설 마형렬 회장이 골프장 직원에게 폭언과 폭행을 가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 등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있지만 정작 남양건설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면서 여론이 악화일로이다.

나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일 남양건설 마 회장은 나주의 한 골프장에서 골프보조원 A씨에게 “술집 여자처럼 립스틱을 발랐냐”고 말한 뒤 폭언을 하고 왼쪽 뺨을 때리는 등 폭행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나주 골프장에서 근무하는 다른 직원들의 도움을 받아 마 회장을 경찰에 신고한 후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CTV영상 속 마 회장은 근무 중인 A씨 곁으로 다가갔으나 이내 A씨가 뒷걸음질치며 자리를 이동했고 그 뒤를 느릿한 걸음으로 따라간 마 회장이 주먹을 들어 A씨를 때릴 것처럼 위협했다.

A씨가 손을 들어 막는 포즈를 취했지만 결국 마 회장은 주먹으로 A씨의 왼쪽 뺨을 때렸고 이후에도 자신을 피해 다니는 A씨를 따라가 계속해서 위협을 가했다.

A씨는 마 회장이 자신을 폭행한 이유로 립스틱 색깔을 꼽으며 사건 당시 “술집 여자냐. 입술이 빨갛게 립스틱 쥐 잡아 먹듯이 바르고 이 짓거리를 하냐”며 따졌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은 A씨의 고소장이 접수된 나주경찰서 강력2팀에 배정돼 관련 수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남양건설은 하도급 업체 갑질 논란을 일으키면서 비판 받기도 했다.

지난 2015년 충주종합스포츠타운 조성사업에서 지역 하청업체에 공사대금을 제때 지급하지 않아 갑질 논란이 불거졌다.

이 같은 논란으로 연이어 도마 위에 오르면서‘고객과 더불어 함께한다’는 남양건설의 기업이념과 다르게 마 회장의 행보는 상반돼 보인다.

남양건설은 일절 연락을 차단한 채 이 같은 내용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면서 주변의 여론만 악화시키고 있다.

한편, 남양건설은 1958년 설립된 광주ㆍ전남 대표 건설사로 24.3%의 주식을 보유한 최대주주 서울보증보험, 18.49%를 차지하고 있는 남진건설과 함께 마 회장이 12.02%로 3대주주로 등재돼 있다.

남양건설은 지난해 매출 2470억6857만 원, 영업이익 10억6554만 원을 기록했지만 막대한 부채는 해결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양건설 총 자산은 1260억9461만 원으로 부채액은 1138억4700만 원에 달하며 부채비율이 90%로 자본이 잠식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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