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당기순이익 30%ㆍ계약유지율 50% 등 대폭 하락세


(팝콘뉴스=최혜인 기자)DBG생명보험 오익환 대표가 내년 1월 임기 만료를 앞둔 가운데 이어지는 영업 적자로 연임 가능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DBG생명보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약 30% 감소하고 보험 영업수익 또한 5.4% 줄어드는 등 은행계 생명보험사들 가운데 가장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DBG생명보험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40% 줄어든 74억 원, 3분기 당기순이익은 99억 원이었으며, 25회차 계약유지율은 35.5%로 업계평균인 69.8%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DBG생명보험의 3분기 지급여력비율(RBC)이 184.47%로 집계되면서 2021년부터 새로 도입되는 국제회계기준(IFRS 17)에 대비하기 위해 해당 비율을 최대한 끌어올리려 지난 1월과 4월, 두 차례에 걸쳐 총 550억 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하기도 했으나 업계 12위인 삼성생명 RBC인 331.81%의 절반을 조금 넘는데 그쳤다.

RBC는 보험계약자가 보험금 요청 시 보험사가 보험금을 지급하는 능력을 말한다.

또 오 대표가 취임 당시부터 고객만족도를 높이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던 것과는 달리 불완전 판매비율과 소비자 만족도, 계약관리 능력 등 회사의 종합적인 계약관리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보험 계약유지율이 취임 후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올해 상반기 32.5%로 생명보험사 중 가장 낮았고, 지난해 49.2%와 비교해 16.7% 악화됐다.

한편, DGB금융그룹은 2015년 초 우리아비바생명을 인수해 사명을 DGB생명보험으로 변경 후 FSA, CFA 자격증을 보유하고 美푸르덴셜 매니징 디렉터, 한화생명 리스크관리 전무 등을 거친 보험 경영관리 전문가인 오익환 대표를 선임했다.

오 대표 취임 후 DGB생명보험은 지난 2014년 당기순이익 -271억 원, 영업이익 -129억 원에서 지난 2015년 당기순이익 190억 원, 영업이익 102억 원을 기록하며 DGB생명보험의 구원투수로 떠올랐으나 이후 실적은 지속적으로 떨어졌고 창사 이래 가장 높은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 올해 또한 3분기까지 하락세를 이어갔다.

반면 DBG생명보험의 기부금 지출은 2014년부터 3년 사이 2배 이상 증가했으며, 올 3분기까지 기부금은 8300만 원으로 나타나 일각에서는 “사회적 약자를 돕는 착한 소비가 아닌 제 살 깎아먹는 행위”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DGB생명보험 관계자는 “올 하반기부터 그림과 도표 등 시각화 자료를 활용한 상담과 지점장 등 일선 영업직원이 직접 고객에게 전화해 고객의 보장자산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는 ‘땡큐콜’ 제도를 시행하면서 불완전 판매가 낮아지고 고객 만족도가 올라가는 등 긍정적인 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내년도 흑자 전환과 성장 가능성에 대해 답했다.

아울러 “오 대표의 연임이나 후임 내정자 등 해당 안건에 대해 내부적으로 논의된 바 없으며 고객만족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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