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대항마로 떠오를 가능성 4.6%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전 국회위원(사진=정청래 트위터 갈무리).


(팝콘뉴스=김영도 기자)정치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봤을 서울시장 출마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전 의원(최고위원)이 출마를 시사하면서 박원순 시장의 대항마로 부상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청래 전 의원은 10일 경향신문과 인터뷰를 통해 내년 지방총선에서 “서울시민이, 서울시 당원이 원한다면 서울시장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정청래 전 의원은 지난 박근혜 정부시절 야당 의원으로 야성을 드러내며 사이다 발언으로 국민들에게 청량감을 주는 등 여당 저격수로 선명감을 드러냈지만 당내에서 정치적인 이유로 지역구 공천을 배제해 의원직에 출마하지 못하는 불운을 겪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지지도가 추락하지 않고 있는 것은 당 공천에 대한 불만으로 탈당하지 않고 끝까지 남아 지난 당내 경선과정에서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고 문재인 정부가 입지를 굳히기까지 음과 양으로 결정적인 역할들을 도모해왔다.

인터넷 시사토크쇼 등에 출연하면서 선명성 강한 입심으로 팬덤층이 두텁고 대중적인 지지도가 탄탄한 것도 출마를 고려하게 된 주된 이유이지만 무엇보다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정부를 위해 앞장서 온 노력에 대한 보상심리가 가장 커 보인다.

특히 정치인으로서 정치적 기반이 없이 대중들의 관심을 이어가기가 어려운 현실에서 2020년까지 21대 국회의원 자리를 기다리기에는 정치적 생명이 위태로운 것도 출마를 선언하게 된 배경으로 비쳐진다.

하지만 3선 연임 가능성이 높은 박원순 시장의 아성에 도전하기에는 포퓰리즘적인 정치 성향과 서울시장으로서 검증받지 못한 신뢰도가 넘어야 할 장벽으로 꼽힌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달 서울 지역 유권자 1008명을 대상으로 차기 시장 후보에 대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박원순 서울시장 25.5% 이재명 성남시장 19.0%이었고 정청래 전 의원은 4.6%에 불과해 사실상 번외권에 속해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정천래 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시민과 당원들의 어느 정도 지지와 성원이 있다면 부응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서울시장 출마 여부에 대한 선택은 제가 아니라 시민과 당원이 결정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또 “유권자에게 다양한 인물을 고를 수 있도록 선택지를 넓히는 것은 민주주의를 위해 좋은 일이며 이기고 지는 문제는 유권자가 선택할 것”이라고 밝혀, 서울시장 선거의 주인공이 될 것인지 들러리가 될 것인지 그의 정치적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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