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확한 기준 없는 환불정책으로 이용자만 피해

▲ 넥슨이 운영하는 피파온라인3에 서비스 종료·불공정 약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사진=피파온라인3 홈페이지 다운).


(팝콘뉴스=최혜인 기자)넥슨이 ‘피파온라인4’ 출시를 예고하면서 ‘피파온라인3’ 종료에 대한 의혹이 제기돼 게임 유저들의 공분을 사고 있는 한편, 유료 재화 환불 정책이 불공정 약관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넥슨은 지난 2일 미디어 쇼케이스를 통해 시리즈 최신작 피파온라인4를 2018년 러시아 월드컵전에 출시하고 피파온라인3 자산과 보유 재화를 피파온라인4에서 환전해주겠다고 밝혔다.

유저들은 이를 피파온라인3 서비스 종료 예고로 분석하고 지난달 판매된 추석 패키지 환불, 청약철회에 나섰으나 지난 1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대대적으로 수정된 이용약관으로 인해 무산됐다.

수정된 이용약관에 따르면 넥슨은 게임 서비스 중단시 사후 통지할 수 있으며 유저는 이로 인해 발생하는 유료 재화 손실에 대해 환불,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없게 됐다.

▲ 넥슨 이용약관이 2017년 10월 27일 변경됐다(사진=넥슨 홈페이지 갈무리).


유저 A씨는 “제대로 된 내용 설명 없이 이용약관을 수정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며 더욱이 서비스 종료로 발생하는 손해를 청구할 수 없는 건 소비자를 우롱하는 행위”라며 억울함을 표했다.

다른 유저의 경우 “전작 ‘피파온라인2’가 피파온라인3 출시와 함께 서비스 종료 통보를 내린 전례가 있어 서비스 종료를 위해이용약관을 변경한 것 같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다수의 유저들은 넥슨이 피파온라인3에서 지난 추석 유료 패키지 상품을 판매한 것에 대해 최신작 출시 전 가치가 하락할 것을 예상하고 막바지 수익창출을 위한 것이며 또피파온라인4 이전 보상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다면서 강하게 환불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더욱이 일부 유저들은 서비스 종료로 인해 발생하는 손실을 유저에게 돌리는 것은 무책임한 행위라며 소비자의 권리를 보호하지 않는 불공정 약관이라는 주장까지 제기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불공정 약관 논란에 대해 “일방적 서비스 종료로 발생한 손해에 소비자가 청구할 수 없는 건 불공정 약관에 해당하며 최소 30일 전 서비스 종료를 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넥슨 관계자는 “이용약관 변경은 넥슨이 운영 중인 게임 전반에 적용되는 사안으로 피파온라인3 서비스 종료는 아직 미정이며 피파온라인4이전에 따른 유저보상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충분히 논의하고 있다”면서 종료 계획이 없다고 반박해 불공정 약관 논란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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