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별풍선 규제 선언…3분기 상승세에도 주가 하락

(팝콘뉴스=박종우 기자) 이효성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31일 인터넷방송 ‘아프리카TV’의 별풍선 결제에 대해 “문제가 심각할 경우 상한선 규제를 고려하겠다”고 밝혀 정부 규제 리스크가 아프리카TV 주가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지난달 13일 국회에서 열린 방통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과도한 음란성ㆍ폭력성으로 인해 사회적 문제로 지적된 아프리카TV가 국정감사장에서 뭇매를 맞았다.

더불어민주당 김성수 의원은 “아프리카TV에서 일일이 언급하기 민망한 음란 방송과 폭력 방송이 난무하고 있고, 가장이 하룻밤에 별풍선 6600만 원어치를 썼다는 제보도 있다”고 말하자, 증인으로 출석했던 서수길 아프리카TV 대표는 “규제 개선, 규율이 필요하다고 본다, 표현의 자유 때문에 한계는 있지만 나름대로 모니터링하고 주의, 이용정지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답했다.

▲ (사진= 네이버 금융 캡쳐)

국정감사가 이뤄진 10월 13일, 아프리카TV 주가는 급락 후 20일 2014년 이후 사상 최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어 10월 31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방통위, 방송문화진흥회, KBS 등 7개 기관에 대한 진행한 종합 국정감사에서 김성수 의원이 또다시 “아프리카TV 별풍선 결제와 관련해 어떤 대책을 강구할 것이냐”고 질문을 던졌다.

방통위 이효성 위원장은 “일차적으로 자율규제를 권고하고 문제가 심각해질 경우에는 직접적인 결제 상한선을 도입하는 형태의 규제도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별풍선은 아프리카TV에서 통용되는 일종의 기부금 형식의 사이버 머니로아프리카TV의 주요 수익원이 되고 있다.

별풍선 1개당 현금으로 110원에 해당되며 별풍선 수입은 아프리카TV와 BJ가 각각 4대6의 비율로 배분하고 있다.

BJ들은 자신의 수입원이 되는 시청자를 모으기 위해 욕설을 비롯한 폭력적인 콘텐츠, 자극적인 음란 콘텐츠 등으로 시청을 유도하면서청소년들에게 악영향을 주고 사회적 문제로 확산되고 있어 규제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 방통위의 규제 선언으로 유명 BJ들이 유튜브나 카카오TV 등 타 플랫폼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시사되고 있어 하락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10월 말 유명 BJ 두 명의 이탈로 4거래일 동안 14%가 하락한 전력이 있어 별풍선 규제가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이목이 쏠리는 대목이다.

아프리카TV가 3ㆍ4분기 영업이익 4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개선된 실적을 기록했고 같은 기간 매출액은 247억 원으로 22% 상승했다고 1일 공시하면서 연일 하락세를 보이던 차트에 상승 곡선을 그렸지만, 공시 3일째인 11월 2일 장 개시와 더불어 폭락하면서 정부 규제에 대한 두려움이 가시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2일 아프리카TV가 규제 우려 등으로 광고 수요 증가세가 둔화할 수 있다며 목표주가를 4만 2천 원에서 3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고, 삼성증권은 아프리카TV에 대해 올해 3분기 실적은 양호하나 규제 리스크가 부각됐다며 목표가를 2만3천 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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