웜블러드 50% 혈통의 승용마 경매에 올려져

▲ 2014년 열린 제1회 승용마 경매


(팝콘뉴스=김제경 기자)경주마에 치우쳐 온 말 산업이 승마 인구가 늘어나면서 승용마를 직접 고르고 살 수 있는 민간경매가 열리게 되어 본격적인 대중화 시대를 견인해 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대표이사 문석)가 운영하는 로얄새들 승마클럽이 오는 11일 오후 4시 제2회 승용마 경매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지난 2014년에 국내 3대 승마장 중 하나인 로얄새들 승마클럽에서 진행한 제1회 승용마 경매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진행된 민간 경매로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보통 국민소득 2만 달러는 골프, 3만 달러 이상이면 승마가 대중화된다는 게 통설인데 현재 대한민국은 ‘16년 기준 국민소득 2만8천 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또한 매년 승마 시설이 5%씩 증가하면서 지난해 기준으로 총 476개소의 승마 시설이 운영 중으로 정기 승마자 4만7천 명, 체험 승마자 89만 명에 이르는 등 3조6173억 원의 대형 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

이처럼 승마인구 및 인프라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에 반해 국내 승용마 시장은 답보 수준으로 기존에 열렸던 말 경매는 주로 퇴역한 경주마를 순치해 재활용하는 수준이어서 좋은 말을 사기 위해서는 외국에 나가 비싼 말 값과 운송료, 관세까지 지불해야 했다.

로얄새들 승마클럽은 이번 승용마 경매를 통해 말 생산과 육성, 훈련, 거래까지 한 번에 이뤄지는 시스템을 구축해 국내 승용마 생산과 활성화에 선도적 역할로 시장 선점에 나서게 됐다.

로얄새들 승마클럽 관계자는 “이번 경매에 상장되는 12마리의 말은 탄생부터 순치, 조련까지 로얄새들 승마클럽의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제주도에서 직접 육성한 국산 승용마로 최고의 품종으로 거듭나기 위해 체계적으로 관리해왔다”고 전했다.

또한 “올해는 50% 웜블러드 혈통을 가진 말들이 경매에 나올 예정으로 내년부터 유럽 승용마급의 순혈 웜블러드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이번 승용마 경매는 말 산업이 경주마 사업에 치우쳐 있는 국내에서 농림부나 마사회가 아닌 민간에서 자체적으로 개최하는 것에 큰 의미가 있어 보인다.

한편 경매에는 ‘더 벙커’ 프로그램으로 잘 알려진 김민서 경매사가 진행하며 맥주와 수제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먹거리와 경품 이벤트 행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아울러 경매에 상장되는 12마리에 대한 정보는 한화리조트 페이스북과 로얄새들 승마클럽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사전 예약자는 경매에 앞서 이달 1일부터 7일까지 기승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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