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펀더멘탈 강화에 따른 자금순환으로 이해

▲ 차별화현상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는 미국 주가와 금리 추이(자료=하이투자증권 제공).

(팝콘뉴스=나소리 기자)미국과 한국 국채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미국 국채금리는 2.385%로 지난 7월 초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국내 금리는 2.087%로 2015년 2월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이 같은 시중금리 상승 현상은 긴축발작 시그널로 해석할 수는 없으며 오히려 경기 펀더멘탈 강화에 따른 자금순환 차원에서 해석해야 한다.

미국 상원에서 2018년 회계연도 예산안이 통과되면서 세제 개혁 등 감세안 추진이 탄력 받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지난해 트럼프 당선 직후와 유사하게 시중 금리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트럼프의 감세안이 실시될 경우 미국 경제의 성장속도는 가속화될 수 있으며 이 같은 심리가 시중금리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미국 금리상승과 달러화 가치 상승이 동반될 경우 글로벌 자금이 위험자산에서 이탈할 리스크도 덩달아 높아질 수 있으나, 현재 달러화 가치는 횡보 추세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금리상승에 민감한 반응을 나타내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지난해 트럼프 당선 직후 미국 시중금리가 큰 상승 폭을 보였던 반면 최근 금리는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등 다른 흐름을 띠고 있다.

미국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동반 강화되고 있다는 점도 긴축발작 시그널이 아니라는 주장에 힘을 싣는다.

트럼프 당선 직후 미국 금리상승이 위험자산 회피인 EMBI 스프레드의 상승으로 나타났지만 최근 하락세를 띄고 있기 때문이다.

▲ 국내도 자금순환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공산이 높음(자료=하이투자증권 제공).


이밖에 국내 금리 급등 현상은 미국 금리상승보다 국내 펀더멘탈 개선에 기반하고 있으며, 직접적인 상승 요인은 이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에서 확인된 조기 금리인상 신호탄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9일 금통위는 기자회견을 통해 올해 성장률과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각각 3.0%, 2.0% 등으로 3개월 전보다 높였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세계경제 회복세로 수출이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내수도 재정지출 확대 등으로 완만하게 회복될 것으로 보이며 국내총생산 성장률은 내년에도 잠재성장률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연내 금리인상론에 힘을 싣기도 했다.

글로벌 자금이 안전자산에서 위험자산으로 이동하는 자금순환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또 트럼프의 차기 연준의장 지명 등이 금리의 변동성을 높일 것으로 보이며, 차기 미 연준의장이 누가 될지 여부에 따라 미국과 국내 금리 흐름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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