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경제고문이었던 김지완 회장 취임 이후 집중 예치

(팝콘뉴스=나소리 기자)한국마사회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경남은행에 855억 원을 집중 예치한 것으로 드러나 특혜 의혹에 휩싸였다.

홍문표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18일 마사회로부터 제출 받은 자금운용현황 자료에 따르면 마사회는 전체 예금 7657억 원 가운데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총 2404억 원을 경남은행에 예치했다.

대선 직후부터 지난 8월까지는 총 855억 원의 자금을 경남은행에 예치했으며, 이는 순수예금 5962억 원의 40.3%에 달하는 금액이다.


경남은행은 BNK금융지주의 계열사이며 지난달 27일 BNK금융지주 회장직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고문이었고 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고교 동문인 김지완 씨가 취임했다.

더욱이 문 대통령 후보 시절과 대통령 당선 이후를 거치며 김 회장의 BNK 회장 영전 하마평이 돌았고, 실제 취임까지 하면서 대통령 측근 은행에 대한 예금 몰아주기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또 마사회는 BNK의 다른 계열은행인 부산은행에도 30억 원을 예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마사회 자체규정상 보유예금의 35% 이상을 1개 은행에 예치할 수 없도록 하고 있으나 채권과 수익증권 예치를 제외한 순수예금 5944억 기준 경남은행에 예치한 금액 비율은 40.3%로 자체 기준을 넘어섰다.

한국마사회가 자금을 예치한 은행이 제시한 평균금리는 ▲삼성증권 2.74% ▲산업은행 2.72% ▲국민은행 2.30% ▲기업은행 2.02% ▲우리은행 1.80% ▲신한은행 1.78% ▲대구ㆍ광주ㆍ전북 1.75% ▲경남은행 1.73% ▲수협은행 1.72% ▲제주은행 1.67% ▲부산은행 1.65% ▲농협은행 1.37% 등으로 경남은행은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를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2년 전 마사회 자금 7388억 원 가운데 농협은행 2231억 원(30.2%), 기업은행 2093억 원(28.3%), 경남은행 715억 원(9.68%) 등이었으나 올해 10월 기준 농협은행과 기업은행의 예치금은 각각 615억 원, 1188억 원으로 대폭 하락세를 보였고 경남은행만 유일하게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홍 의원은 이에 “공기업의 운용자산을 특정 금융사에 몰아주는 것도 문제지만, 대통령의 경제고문 출신이 회장으로 있는 은행에 집중 예치한 것은 특혜”라며 新적폐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마사회 관계자는 경남은행 특혜 의혹에 대해 “주 단위 경마 시행 후 발생하는 자금으로 주 1회 이상 예치기관을 선정하기 때문에 주별로 가입하는 상품과 만기일이 상이하며, 공개입찰 형식으로 은행 간 금리경쟁을 통해 가장 높은 금리를 제시한 곳에 예치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1일 예치자금 총액은 7657억 원으로 이중 2404억 원은 올해 1월 이후 경남은행에 정기예금으로 예치된 자금이며, 경남은행의 전체 평균 예치 수익률은 1.73%로 타 은행 평균 수익률인 1.65%보다 높았다는 것이다.

또 자체규정을 초과한 예금 예치에 대해서는 “35%는 특정은행예치자금÷전체예치자금으로 계산된 비율을 의미하는 것으로 경남은행의 비율은 2404억 원÷7657억 원으로 31.4%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경남은행 예치자금 855억 원에 대한 의혹에도 “5월 17일부터 8월 30일 사이에 예치된 것으로 9월 취임한 김 회장과도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부산은행에 예치된 30억 원에 대해서는 “▲부산은행 1.65% ▲전북은행 1.63% ▲광주은행 1.62% ▲제주은행 1.60% ▲경남은행 1.60% ▲신한은행 1.59% ▲국민은행 1.51% 중 최고 금리를 제시한 은행에 예치한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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