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스웰링 현상과 아이폰 X 베타 버전이라는 난제


(팝콘뉴스=나소리 기자)여타 스마트폰과는 달리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애플이 아이폰 8와 8플러스를 새롭게 선보였다.


하지만 어쩐지 소위 ‘애플빠’들의 반응은 미온적이다.


업계의 시각 또한 새로운 디자인과 베젤 없는 OLED 디스플레이와 눈으로 잠금을 해제하는 등 새로운 혁신 그 자체인 아이폰 X와 동시 발표되면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입장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아이폰 8은 앞서 선보인 아이폰 7과 비교해 기능과 성능 면에서 업그레이드 됐으나 디자인이 이전 모델과 비슷하고 획기적인 변화가 없다는 평을 받고 있다.


색상은 ▲검은색 베젤의 스페이스 그레이 ▲흰색 베젤의 실버 ▲흰색 베젤의 골드 등 3종으로 아이폰 7에서 볼 수 있었던 제트 블랙과 로즈 골드 색상은 출시되지 않았다.


아이폰 8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뒷면이 고릴라 글래스(Gorilla Glass)보다 강화 계층이 50% 더 깊은 강화 유리를 적용했다는 점이다.


유리를 적용하며 무게는 아이폰 8과 아이폰 8플러스 각각 이전 모델보다 10g, 18g 더 무거워졌지만 색상이 뚜렷해지고 더욱 매끄러운 표면을 표현해냈다는 점에서 호평 받고 있다.


또 무선 충전을 위한 전도성이 보다 높은 유리를 적용하면서 아이폰 8 세대부터 처음 도입된 무선 충전 기술을 효과적으로 체감할 수 있다.


반면 59.95달러에 판매 중인 무선 충전 패드를 별도 구입해야 한다는 점, 느린 충전 속도, 충전 중 아이폰 사용이 불가하다는 점 등은 애플이 향후 극복해야 할 무선 충전 기술의 단점이다.


아울러 아이폰 8과 아이폰 8플러스에 6 코어 CPU와 64빝 아키텍트가 적용된 애플 A11 바이오닉칩이 처음 적용되면서, 이전 세대보다 빠른 속도감이 느껴진다는 후문이다.


이밖에 방수 등급은 IP67로 수심 1.5미터에서 최대 30분 사용 가능하다는 점에서 아이폰 7세대와 같은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에서의 아이폰 8은 이달 27일부터 예약을 시작해 내달 3일부터는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된다.


하지만 지난달 22일 미국과 일본, 호주, 홍콩 등에서 먼저 출시됐던 아이폰 8은 아이폰 7보다도 낮은 판매실적을 보이며 큰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이폰 8의 판매 부진 이유에 대해 “눈에 띄는 개선점을 찾지 못했으며 전작과 성능, 디자인 등에서 큰 차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실제 국내에서의 판매가격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미국에서의 아이폰 8 판매가의 경우 699달러부터 시작하며 아이폰 7 판매가 549달러에 비해 약 150달러 비싸다.


또 아이폰 8세대가 아이폰 X의 베타버전처럼 비춰지고,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아이폰 8플러스의 배터리 스웰링(팽창) 현상도 판매 부진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애플에 접수된 배터리 스웰링 신고는 6개국에서 최소 11건인 것으로 파악됐으며, 본사는 원인을 파악 중에 있다는 입장을 표했다.


이처럼 배터리 스웰링 문제가 결함으로 명확히 드러나게 된다면 대규모 리콜 사태로도 이어질 수 있어 구입을 망설이는 소비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애플은 아이폰 8의 판매량을 수치화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지만 아이폰이 출시된 각국 소비자들은 “줄을 서지 않고도 편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아이폰 8은 사용자들 사이에서 ‘스티븐 잡스를 느낄 수 있는 마지막 스마트폰’이라는 말이 심심찮게 들리고 있다.


아이폰 8세대 후 출시될 아이폰 X가 홈버튼을 없애고 풀디스플레이를 채택하는 등 그간 아이폰이 고수해 오던 디자인과는 획기적으로 다른 선택을 했기 때문이다.


이에 애플이 아이폰만의 혁신으로 국내 소비자들의 마음을 훔칠 수 있을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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