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생 살해 인정하나 동기와 이유는 노코멘트


(팝콘뉴스=나소리 기자)어금니 아빠로 유명한 이영학 씨(35)가 여중생 살해 사실을 시인하면서 11일 오전 자택 현장검증이 이뤄졌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이씨는 딸 이모 양(14)에게 평소 안면이 있던 친구 A양을 자택으로 데려오라고 강요했으며, 이에 이양은 A양에게 “집에서 영화를 보자”고 유인한 뒤 수면제를 탄 음료를 먹게 했고 약 4시간 집에서 나와 있었다.

이양이 집에 돌아왔을 때 이미 A양은 숨져 있었고 이씨는 “내가 죽였다”고 말했으며, 이후 부녀는 A양의 시신을 담은 검정색 캐리어가방을 차량에 싣고 강원도 영월의 한 야산에 버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모든 혐의를 인정했지만 살인 범죄를 저지른 동기에 대해서는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경찰은 과거 이씨가 미성년자를 상대로 미끼성 게시글을 작성하거나 댓글을 달았던 것과 A씨의 시신이 나체였던 점, 집에서 다수 음란기구가 발견된 점 등을 이유로 성범죄 여부도 집중 수사할 방침이다.

이씨는 전과 18범의 무직자로 유전성거대백악종이라는 희소병을 앓으면서도 방송을 통해 딸에 대한 애정을 보이는 모습을 보여왔고 책을 출간하며 각계의 후원금을 대거 지원받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방송에서 보여줬던 모습과 달리 SNS에서 ‘양아오빠’라는 이름의 계정으로 지난해 11월 “함께할 동생 구함. 나이 14부터 20 아래까지 개인 룸 샤워실 제공. 기본 스펙 착하고, 하는 일 기본 타투 공부하고 꿈을 찾아라. 성공해라. 개인 문제 가정, 학교 문제 상담환영. 기본급 3~6개월 기본 60~80. 이후 작업시 수당 지급”이라는 글을 올리며 미성년자를 모집했다.

또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임신 가능성을 걱정하는 10대 청소년에게 “이 문제는 남자친구에게 말해야겠군요. 고민하지 마시고 쪽지 주세요, 사랑합니다”라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이처럼 이씨가 평소 10대들에게 유독 집착했던 정황이 연이어 드러나자 경찰은 이씨에게 성기능 장애가 온 직후 가학성 성적 취향이 생긴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얼마전 자살한 이씨의 아내 최씨가 시아버지에게 성폭행을 당하고 남편에게 성적 학대를 당했다는 사실도 드러났으며 숨진 당시에도 온 몸에 폭행 흔적이 남아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최씨 또한 이씨의 몸처럼 온 몸에 문신을 하고 있었으며 허벅지에 여성을 비하하는 단어도 쓰여 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남편의 강압적인 요구로 문신을 새겼을 것이라는 추측까지 나오고 있다.

이씨는 최씨가 숨진 후 시신을 직접 염하며 이를 촬영하는 이상행동을 보이기도 했으며 해당 영상에서 “아내가 염할 당시 온 몸이 다 꿰매진 모습으로 꿈에 나와 뽀뽀를 해주고 간다”는 말도 했다.

특히 경찰은 이씨가 최씨에게 성매매를 시켰다는 증거인 동영상을 발견함에 따라 남편의 성매매 요구 등을 이기지 못하고 자살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이다.

한편, 경찰은 수면제인줄 알면서도 친구에게 건네고, 아빠와 함께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딸 이양에게도 구속영장을 함께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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