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김광석 부녀 사망…유력 용의자는?

이번주 서해순 씨와 동거인 A씨 경찰 소환 예정

나소리 기자 | 입력 : 2017/10/11 [10:36]

(팝콘뉴스=나소리 기자) 추석 연휴가 끝나면서 가수 고(故) 김광석 씨와 그의 딸 김서연 양의 사망 사건 관련 재수사가 본격화 될 전망이다.


경찰 측은 “고소ㆍ고발인과 참고인 조사 등을 통해 수집한 자료를 토대로 재수사에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이 있는지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하며 재수사 의지를 밝혔다.


故 김광석 부녀의 사망 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의심받고 있는 부인 서해순 씨는 다양한 언론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결백함을 증명하고 있지만, 그녀를 향한 의혹은 쉽게 잠재워지지 않고 있다.

 

▲ 고(故) 김광석 씨(사진=영화 김광석 예고편 갈무리).     ©나소리 기자

 

김광석, 자살 혹은 타살?
故 김광석 씨의 사망 사건 타살 의혹이 제기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 8월 30일 이상호 기자가 감독한 다큐멘터리 ‘김광석’이 개봉되면서부터다.


이상호 기자는 20년간 故 김광석 씨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취재한 내용을 바탕으로 김광석이라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개봉했고, 곧 영화 속에 담긴 고인 부모들의 생전 반응과 유족들이 남긴 자료, 전문가 소견, 시부모와 다투는 서해순 씨의 음성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되자 많은 이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 영화 김광석 포스터(사진=네이버 영화 갈무리).     ©나소리 기자

 

故 김광석 씨는 사망 당시 전깃줄로 목을 매어 자살했다고 알려졌지만 이상호 기자가 “누군가 뒤에서 조른 흔적이 있고 우울증을 앓았다고 하나 몸에서 우울증 약 성분이 나타나지 않았다”며 사망 당시 전과가 많은 서해순 씨의 오빠가 현장에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다양한 논란이 야기됐다.


더욱이 서해순 씨가 처음 인터뷰 했던 JTBC 뉴스룸 인터뷰에서는 故 김광석 씨 사망 당시 “오빠가 아래층에 있었고 119가 도착했을 때 함께 반바지에 잠옷 바람으로 올라왔다”고 말했던 것과 달리 뒤이어 응한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는 “당시 오빠가 있는지 몰랐고 왕래가 자주 있던 사이도 아니었다”면서 말을 바꿔 의문을 자아내기도 했다.


또 故 김광석 씨를 둘러싼 타살 논란에 서해순 씨가 부검소견서를 공개할 수 있다고 했던 발언과는 달리 사망진단서만을 공개하고 있어 대중의 의심은 더욱 증폭됐다.


사망진단서는 의사가 눈으로 시신을 보고 사망의 원인을 확인하는 작업을 거친 것이라면 부검소견서는 과학적 부검을 통해 구체적 사망 원인과 또 다른 사인을 과학적으로 확증하는 절차를 말한다.


故 김광석 씨를 당시 부검했던 전문가들은 제3자가 외압을 가해 경부압박질식사 한 것으로 보이지 않고 반항한 흔적이 없어 타살의 의혹이 없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목을 뒤에서 누르는 형태더라도 손이 묶여 있어 반항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반론도 나오고 있어 부검소견서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 서해순 씨 인터뷰 모습(사진=JTBC 뉴스룸 인터뷰 갈무리).     ©나소리 기자

 

10년간 숨긴 딸 김서연 양의 죽음
故 김광석 씨와 서해순 씨 사이에서 태어난 김서연 양은 5살이 되던 해 아버지를 잃고 이후 캐나다와 미국 등지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2006년 故 김광석 씨를 기리는 공연을 보기 위해 잠시 입국했지만 곧 서해순 씨와 미국으로 떠났으며 이후 김서연 양의 행방은 알려지지 않았었다.


하지만 익명의 제보자를 통해 김서연 양이 2007년 사망했으며 서해순 씨가 주위에는 딸이 미국에서 잘 지내고 있다고 거짓말을 하는 등 딸의 사망을 숨겨왔다는 사실까지 밝혀지면서, 서해순 씨를 부녀의 타살 의혹 속 유력한 가해자로 지목하는 이들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딸 김서연 양 사망 원인으로 알려진 급성 폐렴의 경우 고열과 가슴 통증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사망하는 것이 일반적인 반면 이미 숨진 상태에서 병원에 도착했다는 상황까지 알려지며 의혹은 확산됐다.


당시 서해순 씨는 故 김광석 씨 아버지와 저작권을 두고 소송 중이었는데 재판부와 소송 당사자에게 김서연 양의 사망 사실을 알리지 않고 재판을 진행하면서 소송 사기 혐의도 받고 있다.


서해순 씨는 이에 딸의 죽음을 알려야 하는지 몰랐다고 반박했지만, 당시 故 김광석 씨 아버지와 소송 중인 상황에서 소송 당사자인 딸의 사망 사실이 알려지면 불리한 상황이 벌어질까 우려한 것 아니냐는 의혹과 평소 지병도 없던 김서연 양이 갑작스럽게 폐렴으로 사망했다는 데 대해 아이을 방치한 것 아니냐는 주장도 일었다.


故 김광석 씨 사망 사건이 재차 수면 위로 떠오르자 형인 김광복 씨는 지난달 21일 조카의 사망을 숨긴 채 저작권 소송을 종료시켰다며 서해순 씨를 유기치사 및 사기혐의로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서해순, 각종 의혹에 “말도 안 돼”
반면 서해순 씨는 자신과 故 김광석 씨, 딸 김서연 양을 둘러싼 모든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으며, 일각에서도 구체적 증거 없이 핵심 용의자로 몰리고 있다는 데 대해 비난과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서해순 씨는 한겨레 인터뷰를 통해 앞서 공개됐던 JTBC 뉴스룸 인터뷰에서 만난 손석희 앵커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손석희 앵커가 당시 영화 김광석을 보지 않았다면서도 이상호 기자가 주장하는 이상한 이야기들만 자신에게 물어봐 화가 났고 죄인처럼 보이는 것도 이상해 속으로 ‘막 가자’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서해순 씨는 “앵커라는 분이 팩트를 확인하고 물어봐야지”라고 덧붙이면서 불편한 심기를 가감없이 드러냈다.


이어 서해순 씨의 내연남으로 알려진 남성 A씨가 과거 미국 김광석 공연에서 만난 故 김광석 씨의 고교동창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외도에 초점이 맞춰졌으나 서해순 씨는 “남편이 있을 때 A씨를 만난 것도 아닌데 언론에서 동거남을 내연남으로 잘못 보도했다”고 지적했다.


또 “유부녀도 남자 만나고 나이 든 할머니도 동거하고 간통법도 없어진 마당에 혼자된 여자한테”라는 말도 덧붙였다.

 

서해순, 故 김광석 외도 주장
서해순 씨는 故 김광석 씨가 사망하기 6개월 전 다른 여성과 주고받은 편지를 발견했다면서 편지 내용에 “당신하고 영혼까지 같이 가고 애를 지워서 우리 애가…(생략)”라는 문장이 있었다고 주장하는 등 남편의 외도 사실을 대중에 알렸다.


더욱이 “그 때 그 여자(故 김광석 내연녀)는 아직도 뮤지컬 제작자로 이 바닥에서 일한다”면서 자신은 남편의 외도 사실을 알았어도 맞바람을 피우지 않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서해순 씨가 시선 분산용 혹은 상대를 폄하하려는 목적으로 하는 주장이라며 신뢰도에 대한 의심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이번주 서해순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며 김서연 양 사망 당시 함께 있었던 동거인 A씨도 비공개로 불러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故 김광석 부녀를 둘러싼 다양한 의혹들에 대한 진실이 투명하게 밝혀질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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