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위기 강조하다 정작 실무에서 뒷짐‘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사실상 참여거부

▲ 여야 4당 대표가 청와대 초청 회동에 참석해 북핵 위기에 대한 방안을 논의하고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를 구성해 해법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사진=청와대)


(팝콘뉴스=김영도 기자)자한당이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 회동이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것과 관련해 4당 대표가 청와대 지하벙커인 위기관리센터를 둘러본 것을 두고 ‘안보관광’이자 ‘협치쇼’라고 맹렬히 비난에 나섰지만 스스로 자처해 온 국회 제1야당이라는 위신은 초라해 보인다.

더욱이 정량화 되지 않는 대통령의 진정성을 요구하고 있어 과거 북풍으로 안보위기를 내세워 정치하던 낡은 구시대적 습성을 또 다시 드러내고 있어 내년 지방선거 앞두고 자충수를 두는 모양새이다.

자유한국당 강효상 대변인은 27일 논평을 통해 여야 4당 대표의 청와대 회동은 문재인 대통령의 협치쇼를 홍보하는 속빈 강정에 불과하다며 회동에 참여한 4당 대표들까지 싸잡아 비난했다.

자한당은 여야 4당대표가 북핵 위기 극복을 위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방안은 전혀 합의하지 못했다는 주장이지만 정작 안보를 강조해오던 홍준표 대표는 애초부터 정치쇼라며 불참을 선언하고 북핵 위기에 처한 안보 정세에 뒷짐 진 모습이 됐다.

이날 청와대 여야 4당 대표들은 회동결과로 공동발표문을 채택했다.

공동발표문은 위중한 한반도 안보 상황을 타개하고, 평화를 회복하기 위하여 초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갖고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를 조속히 구성한다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한다.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를 통해 안보 문제를 상시적으로 협의해 풀어가는 것을 기초로 협치의 정치를 실현하겠다는 여야 4당 대표들의 정치적 해법에 무게가 실린다.

반면, 자한당은 28일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에 대해 대통령의 실정과 책임을 국회와 야당에 전가하는 책임회피기구로 대통령의 진정성을 요구하면서 국회의 독립성을 저해하는 쇼(Show)통 수단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사실상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구성에 참여를 거부하겠다는 의사로 비쳐지면서 내년 지방총선을 앞두고 안보위기론을 강조해 온 자한당의 입지는 더더욱 좁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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