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국이 먼저 선전포고” 응수 예고

말싸움으로 긴장감만 고조…도화선 누가 먼저 붙일까?

김영도 기자 | 입력 : 2017/09/26 [09:40]
▲ 북한 리용호 외무상이 미국 현지시간 25일 뉴욕 밀레니엄힐튼 유엔플라자 호텔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뉴시스).


(팝콘뉴스=김영도 기자) 북한 지속적인 미사일 도발에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과 더불어 북한 정권의 멸망을 예고하자 북한은 미국의 선전포고라며 자위권을 갖고 강경한 태도로 응수하겠다고 나서 또다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북한 리용호 외무상은 미국 현지시간 25일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먼저 선전포고했다고 규정하면서 개별적 자위권을 갖고 대응하겠다는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리용호 외무상은 “지난 며칠 동안 알다시피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말싸움이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기를 간절히 소원했지만 트럼프는 지난 주말에 또다시 우리 지도부에 대해 '오래가지 못하게 할 것'이라는 것을 공언함으로써 끝내 선전포고를 했다”고 성토했다.

 

미국의 현직 대통령이 한 말이기 때문에 명백한 선전포고라는 주장이다.

 

리 외무상은 또 “유엔 헌장에 개별적 성원국들의 자위권을 인정하고 있어 미국이 선전포고를 한 이상, 앞으로는 미국 전략 폭격기들이 설사 우리 영공을 채 넘어서지 않는다고 해도 모든 자의적 대응 권리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이 같은 발언의 배경에는 미국이 북한의 계속되는 미사일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3일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B-1B 폭격기를 기습적으로 북방한계선 NLL을 넘어 비행한 것에 대한 북한의 반응으로 현재까지 도발 가능성은 있어도 전면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

 

북한이 스텔스 기능이 없는 B-1B 폭격기 출현을 전혀 예상치 못했어도 레이더를 통해 충분히 파악하고 즉각적으로 응수하지 않았다는 점은 북한 역시 전면전까지 확대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줬기 때문이다.

 

다만, 여전히 도발 가능성은 남아 있는 것은 분명하며 도발의 수위가 어디까지 용납할 수준인지에 대한 이해관계가 전면전의 도화선이 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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