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송제기 건수 전년 동기대비 약 3배 증가

▲ 손해보험사 분쟁조정 소제기 현황(표=금융소비자연맹 제공) © 나소리 기자


(팝콘뉴스=나소리 기자)MG손해보험이 올해 상반기 분쟁조정 중 소송 제기 비율이 가장 높은 보험사로 꼽히며 앞서 보험가입철회 1위에 이은 소송왕에 등극했다.

금융소비자연맹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손보사와 소비자 간 분쟁조정 중 보험사가 먼저 소송을 제기하는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133건에서 105건으로 28건 감소한 반면 MG손해보험은 7건에서 20건으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소송제기 비율이 높게 나타난 보험사는 ▲MG손해보험 20건(9.6%) ▲한화손해보험 36건(5.8%) ▲롯데손해보험 13건(3%) 등이었으며, 더케이손해보험, AIG손해보험, ACE손해보험, 농협손해보험 등은 한 건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MG손해보험은 앞서 소송 비율이 가장 높은 보험사, 보험가입철회가 가장 많은 보험사 등으로 선정됐지만 올해 상반기 대다수 손보사 소송제기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독보적인 역주행을 보여주고 있다.

MG손해보험은 지난 3월에도 6.06%로 업계에서 가장 높은 보험가입철회 비율을 기록했다.

보험가입철회는 보험에 가입한 고객이 보험증권을 받은 날로부터 15일 내 철회의사를 보이면 이를 받아들이고 보험료를 돌려주도록 한 소비자보호제도다.

특히 MG손해보험은 ▲방카슈랑스 채널 22.75% ▲홈쇼핑 15.38% ▲다이렉트 13.83% 등으로 비대면 채널의 보험가입 철회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MG손해보험 관계자는 연이어서 불미스러운 일로 차지하는 1위 소식에 대해 “타사와 건수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며 “퍼센테이지로 환산하니 상대적으로 많아 보이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소송건수가 증가한 이유에 대해서는 “민원건수는 올해 1분기 기준 전년 대비 30% 줄었다”며 “1년에 20건이면 큰 변수는 없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지만, 이후 2분기에 15.2% 급증한 것으로 밝혀졌다.

아울러 “규정에 맞춰 소송심의위원회를 열어 소송을 제기하고 있으며, 최선을 다해 소송건수를 줄이려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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