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인사검증 시스템 부적격자만 내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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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콘뉴스=김영도 기자)문재인 정부 출범과 더불어 청와대 인사검증 시스템의 문제점이 계속해서 지적되고 있지만 여전히 개선되지 않은 채 부적격자를 내세우고 있어 이제는 고의성 마저 의심이 든다.
헌법재판관 후보로 지명됐던 이유정 변호사가 주식투자로 상당한 거액을 벌어들이고 주식거래 이면에 의혹마저 불거지면서 1일 자진사퇴하는 진풍경을 빚었다.
또 31일 중소벤처기업부 초대 장관으로 지명된 박성진 교수는 박근혜 정부시절 뉴라이트 역사관으로 독재자 이승만과 박정희를 미화하는 연구보고서를 작성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확대되자 건국과 정부수립의 개념을 몰랐다고 둘러댔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주식투자로 돈을 번 것이 헌법재판관으로서 소양과 자질이 부족한 것인지? 또 거대 지성이 모인 포항공대 교수가 역사적 사실에 대해 이해도가 떨어진다고 능력이 부족하다고 볼 수 있는지 이상스럽다.
공직자가 주식투자로 경제활동에 활력소를 불어넣는 것도 애국이라고 볼 수 있지만 모든 의혹과 비리에서 자유로운 청백리를 요구하는 헌법재판관이기에 1년6개월 만에 12억2천만 원이라는 수익을 거둬들이는 과정이 과연 정당했는지 따져 물어야 할 것이다.
또 능력이 출중하고 뛰어나도 고위공직자로서 갖춰야 할 국가관, 역사관 등 주요 덕목이 부족하다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과정에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아도 된다는 논리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서 미래는 없다는 말을 재해석할 필요는 없겠지만 지난 십여 년 동안 현 시대의 가치가 무엇인지 조차 분간 못해 불통이 결국 파멸로 종착된 이전 정부의 말로를 잊지 말아야 한다.
과연 국민들은 국민과 국가를 위해 단호하게 “아니오” 라고 말할 수 있는 인사가 필요한 것인지 개인 영달을 위해 집권자의 기분에 따라 춤춰 줄 기회주의자가 필요한지 심사숙고해야 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