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누구나 노인이 된다

OECD 국가 중 노인 빈곤율 최하위…근본적 대안 없나?

손지윤 기자 | 입력 : 2017/06/27 [15:37]

 (팝콘뉴스=손지윤 기자)

        

최근 몇년 동안 지속된 청년실업 문제가 사회 전반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못지않게 노인 세대의 취업난도 심각한 상황입니다.

코앞으로 다가온 백세시대에 맞추지 못한 허술한 복지 체계가 여과 없이 드러나고 있고, 평균 퇴직 연령이 50대 전후로 낮아지면서 자영업 시장은 포화 상태입니다.

현재 노인 세대는 재취업을 원하는 의지와 욕구를 반영하지 못하는 현실로 이들의 불안감과 자괴감은 커져 가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아직까지 대한민국에서는 젊은 인재가 아니라는 이유로 재취업이라는 유리천장에 부딪혀 청소업체, 경비 등 3D업종에 종사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국가적 차원에서 노인 세대를 위한 시니어 클럽, 고령 친화 기업, 시니어 인턴십 등 관련 제도를 제정하기 위한 움직임이 보이고 있지만 단기적이 아닌 장기적인 대안이 제시돼야 합니다.

부평구노인인력개발센터는 대한민국에서 초고령화가 진행되는 속도가 다른 국가와 비교할 수 없다며, 시니어 세대를 위한 취업 체계 구축이 시급하다는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노인 일자리의 심각성을  들여다보기 위해 부평구노인인력개발센터 센터장의 의견을 들어봤습니다.

부평구노인인력개발센터는 일대일로 담당자가 개별 전담을 맡아 개개인에 맞는 취업 컨설트를 진행해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둔 곳입니다.

특히 관련 기관의 적극적인 개입이 노인 취업률을 촉진시켰고, 세대 간의 장벽을 허무는 교류의 장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었습니다.

60대 이상의 분들로만 구성된 카페는 각자 자신이 할 수 있는 능력을 발휘해 동네에서 인기 있는 명소로 자리잡았고, 취업 활동을 위한 모임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고스펙을 쌓으려 노력하는 청년들처럼 제 3의 인생을 맞이해 각종 자격증을 준비하는 시니어 세대들을 위한 맞춤 취업을 진행한 결과, 시니어 취업을 반기지 않던 고용 기업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냈습니다.

실제로 시니어 취업 사례를 보면, 본인의 적성과 성향에 맞는 직종에 종사했을 때 삶의 만족도가 크게 달라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개개인의 능력을 신뢰하지 못하고 나이에 대한 선입견으로 취업을 꺼려하는 경우가 보편적입니다.

이에 대해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지은정 박사는 “현실적으로 관련 분야 재취업보다 단순노동 분야에서 근무하시는 분들이 많고, 생활고를 겪으시는 분들도 상당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취업을 통해 느끼는 행복감과 진취적인 활동으로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며 “다양한 기관이 시니어 세대의 취업을 돕고 관련 제도가 필요하다”고 당부의 말을 남겼습니다.

이미 선진국에서는 노인 세대의 취약점을 간파하고 소득에 맞는 주택 배분, 노인 주거 환경 등을 시행하고 있지만, 여전히 국내에서는 노인 복지에 대한 중요성은 두드러지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대한민국 노인 빈곤율은 OECE 평균의 4배를 웃도는 49.6%로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습니다. 정책적인 대안 마련이 시급해 보이는 이유입니다.

국가적 차원으로 정부가 취해야 할 방향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의원의 고견을 들어봤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의원은 “급증하는 독거노인들의 고독사와 자살률을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며 “노인의 욕구가 반영된 근로형 일자리 지원이 우선”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기존 노인복지법의 문제점을 개정하고, 시니어클럽과 같은 기관들의 확충이 필요하다”고 전했습니다.

청년 일자리 해결과 함께 노인 세대의 사회적 활동을 원활하게 유도하는 역할이 국가 존립의 이유이자 우리가 당면한 과제입니다.

누구나 노인이 되는 과정을 지나칠 수 없습니다. 삶에 대한 욕구는 특정 세대에만 국한된 것이 아닙니다. 시대와 맞지 않는 기존 제도의 구조를 개혁하지 않는다면 세대가 교체돼도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은 당연한 순리일 것입니다.

이상 팝콘뉴스 손지윤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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