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일상을 다룰 때

(팝콘뉴스=김진상 영화평론전문)

■ 영화가 일상을 다룰 때
영화에는 다양한 장르가 있다. 호러, SF, 드라마, 로맨틱 코미디.

그중에서도 드라마라는 장르는 주기적인 마니아 층을 확보하고 있다.

일상을 다루는 방식과 현실에의 공감이라는 측면에서 타 장르와는 비교되는 점을 가지고 있다.

필자에게 일상에 대한 영화를 묻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이 장르에 대해 정보나 지식이 일반 관람객들에게 부족한 경우가 많다고 느껴서 이번 기획기사를 시작하게 되었다.

현실과 가장 가까울 수도 있는 예술, 영화.

일상을 다룬 작품들에 대해 살펴보자.

■ 일상을 다룬 영화Ⅰ

▲ 영화 연애의 온도(사진=네이버 영화).

현실에서 사랑이라는 주제는 별개로 놓을 수 없는 소재다.

특히 한국영화에서 멜로의 장르는 상당히 발달해 있다.

<클래식, 2003>, <내 머릿속의 지우개, 2004>, <연애의 목적, 2005> 등등 독자들도 금세 알 수 있는 작품들이 많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유독 현실적인 연애에 대해 상당한 통찰력을 가진 작품이 있다.

<연애, 그 참을 수없는 가벼움, 2006>과 지금 소개하고자 하는 <연애의 온도, 2012>이다.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 2006>이 현실에서 느낄 수 있는 상황적 공감에 큰 장점이 있다면,

<연애의 온도, 2012>는 대사에 포인트가 있다.

헤어진 후 다시 만나게 되는 연인들의 상황과 그들의 진심이 담긴 대사는 영화관에서 필자의 마음을 울린 기억이 있다.

한 번쯤 사랑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면 꼭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다.

일상을 다룬 영화Ⅱ

▲ 영화 577 프로젝트(사진=네이버 영화).

바야흐로 휴가의 계절이다.

현실에서 업무와 함께 종종 우리를 찾아오는 여행의 기쁨.

<577 프로젝트, 2012>는 친구들과 함께 떠나는 여행의 모습을 담았다.

영화제에서의 약속으로 시작된 공효진과 하정우의 여행기를 참으로 재미있게 풀어냈다.

게다가 <롤러코스터, 2013>에서 놀라운 연출을 보여준 하정우의 로드무비라니.

영화는 하정우 사단(?)으로 느껴지는 친구들과의 여행 과정을 다뤘는데, 반전도 있고 나름의

재미와 고충이 담겨 있다.

즐거운 휴가 기간. 어쩔 수 없이 휴가를 가지 못한 분에게는 대리만족을, 다녀 온 분께는 추억을 곱씹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며 이 영화를 소개한다.

일상을 다룬 영화Ⅲ

▲ 영화 앙:단팥 인생 이야기(사진=네이버 영화).

음식과 인생. 하루에 세 끼를 먹고 사는 우리에게 현실은 어쩌면 음식일지도 모른다.

앞서 소개된 <연애의 온도, 2012>가 사랑과 슬픔을 담았다면 <577 프로젝트, 2012>는 웃음과 기쁨을 담았다.

<앙: 단팥 인생 이야기, 2015>는 따뜻함과 인생의 맛을 담고 있다.

팥을 만들어 내는 단순하지만 심도 깊고 차분한 과정, 그리고 그와 더불어 살아가는 우리의 이웃들과의 이야기.

현실에서의 우리의 삶을 따뜻한 시선으로 잘 담아냈다.

더욱이 일본영화는 그러한 표현에 능한 부분이 있다.

특유의 감성으로 팥에 대한 아름다움과 현실에의 감동을 표현했다.

■ 첫 번째 일상을 다룬 영화들을 정리하며
이번 첫 번째 기획은 주제별, 감성별로 정리했다.

다음 기획기사마다 특징을 담아 선별하였으니 독자들의 관심을 부탁 드린다.

더위가 누그러지고 있는 요즘 따뜻한 일상의 모습들과 함께 한 주를 마무리하기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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