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맨 열악한 환경에 퇴사 속출…파업설로 몸살

쿠팡, 사실무근 주장하며 현실 꼬집는 고발성 글에는 침묵

나소리 기자 | 입력 : 2017/05/11 [17:54]
(팝콘뉴스=나소리 기자)

 

쿠팡맨들의 열악한 현실을 알리는 글이 커뮤니티를 통해 지속적으로 게시되고 있는 가운데 광주 지역 쿠팡맨들이 파업했다는 소문이 들려오며 파업 확대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쿠팡은 사실무근이라며 사실여부 확인을 회피하고 있다.

 

   
▲ 광주 지역 쿠팡맨들이 파업했다는 내용의 게시글 ©네이트 판 캡처

지난 1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쿠팡 김범석 대표가 직원과의 계약을 일방적으로 해지해 수백 명의 직원이 해고되면서 나머지 쿠팡맨들이 모든 일을 떠안아 휴무를 반납하고 하루 16시간 이상 근무하고 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는 쿠팡맨들의 월급을 회사 측에서 상의 없이 변경 후 통보해 실제 받은 급여는 기존보다 최대 백만 원씩 삭감된 채 지급됐다는 주장이 담겨있다.

 

또 광주 지역 쿠팡맨 담당 매니저가 무리하게 배송 건수를 배분한 뒤 배송을 마치지 못할시 쿠팡맨들을 해고하고 손해보상까지 청구하겠다고 말했다며 이번 광주 지역 쿠팡맨 파업이 전국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는 우려를 내비쳤다.

 

앞서 쿠팡맨의 불합리한 현실을 고발하는 글들은 다양한 커뮤니티를 통해 수차례 게시됐음에도 불구하고 쿠팡이 해당 커뮤니티에 명예훼손으로 게시물 삭제 요청을 하는 등 적극적으로 조치해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 쿠팡 공식 카페에 올라온 쿠팡맨 현실을 꼬집는 고발글 ©네이버 쿠팡 공식 카페 캡처

지난해 8월에도 쿠팡 공식 카페에 쿠팡맨들이 주 6일 동안 하루 12시간 이상 일하며 휴일에는 링거와 물리치료 등을 받으러 병원을 가느라 바쁘다는 내용의 게시글이 올라왔었다.

 

쿠팡맨들이 타 지역으로 지원을 다녀오는 시스템에 대한 불만도 대거 쏟아지기도 했다.

 

광주지역 쿠팡맨 직원의 아내로 보이는 한 네티즌은 서울과 경기권으로 자주 배송 지원을 나간다며 통근시간만 왕복 10시간 가까이 된다고 한탄했다.

 

해당 글을 확인한 많은 이들은 타 지역 쿠팡맨들도 다수의 시간을 할애해 지원을 나간다며 집으로 퇴근할 수 없는 먼 지역으로 지원을 나가는 경우도 있다고 함께 성토했다.

 

이에 팝콘뉴스가 현재 근무하고 있는 쿠팡맨 A씨와 B씨를 취재한 결과 이 같은 열악한 환경은 비단 광주 지역에서 근무하고 있는 쿠팡맨들만의 상황이 아니었다.

 

계약직으로 근무 중인 A씨는 “기존 40만 원씩 지급되던 SR수당(안전수당)이 최근 차등지급제로 바뀌며 사고를 내지 않아도 상대평가에 따라 1~6등급으로 나뉘어 10만~40만 원으로 줄어 지급되고 있다”고 말했다.

 

A씨는 “하루 12시간을 일하고도 제대로 된 수당이나 인센티브를 받지 못하는 열악한 환경에 놓인 쿠팡맨들이 대거 퇴사하며 남은 쿠팡맨들에게 그 부담이 돌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서울의 경우 도봉과 송파 지역에서 근무하는 쿠팡맨들이 상황을 견디지 못하고 줄줄이 퇴사하고 있지만 실제 인력 충원은 퇴사자 수에 미치지 못해 야근을 강요받고 있는 실정으로 정상적인 물량처리가 어렵다고 하소연 했다.

 

이들이 처리하는 하루 물량은 기본 190개 물량이지만 속출되는 퇴사자로 인해 일평균 처리물량이 220개에서 230여 개를 상회하고 있어 집하장에 처리되지 못한 물량이 쌓이고 있는 셈이다.

 

정직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B씨는 “야근을 해도 휴식시간을 다 챙기지는 못할 뿐더러 점심조차 먹을 시간이 없어 굶는 쿠팡맨이 대다수”라며 “그만두고 싶어도 가장이기 때문에 그만둘 수 없는 남은 쿠팡맨들에게 미안해 쉽게 관둘 수도 없다”고 덧붙였다.

 

이들이 수차례 캠프 관리자와 본사에 불만을 제기했지만 그들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모습만을 보였고 개선되지 않았다고 한다.

 

쿠팡은 소셜커머스 최초로 자체적인 배송 시스템을 만들고 쿠팡맨들에게 동종 업계 최고 대우를 해주며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며 소비자들에게 큰 신뢰를 얻었다.

 

하지만 앞서 소비자들에게 광고한 쿠팡맨의 조건과 현실은 첨예하게 다른 모습으로 상황이 악순환되면서 결과적으로 소비자에 대한 서비스 품질이 떨어질 수박에 없지만 쿠팡은 여전히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쿠팡 관계자는 “광주지역에서 시작된 쿠팡맨 파업 등의 소문은 사실이 아니며 일방적인 계약 해지로 다수 직원이 해고된 일은 없었다”고 주장하면서 “공식적인 자료를 준비 중 "이라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입장발표 일자는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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