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콘뉴스=김영도 기자)

뽑아놓고 후회하는 대통령 선거를 두고 차선책(次善策)이 아닌 차악책(次惡策)이 될 수밖에 없다고 흔히들 말한다.

근본적인 이유는 대선주자들은 1등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유권자들은 대선 후보자 개개인에 대한 능력이나 공약 실천 의지보다 마치 TV연예 프로그램에서 볼 수 있듯 인기에 편승해 1등을 가리는 모습이어서 매번 악순환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

국가 지도자로서 국민을 대신해 국정운영을 하는데 있어 덕망과 지도력을 얼마만큼 가졌는지 검증하는데 초점을 모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만큼 도토리 키 재기의 진흙탕 네거티브로 유권자들을 기만하고 있다.

결국 국민 삶에 대한 개선보다 대선후보 개개인의 치부를 드러내는 것으로 쟁점화시켜 주객이 전도되는 현상을 가져온다.

이명박ㆍ박근혜 정부를 지나오면서 국민들 삶의 피로도는 극도로 높아졌다.

한국은행이 조사한 결과 2015년 기준 OECD 회원국 25개 나라 가운데 우리나라 명목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91%를 기록해 당장의 수술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국민 1인당 부채가 2600만 원, 가구당 평균 부채 8천만 원, 국내 가계 부채 총액이 1344조를 넘어섰고, 소득과 자산에서 상환 능력이 취약한 고위험 가구의 부채는 지난해 62조 원으로 증가했지만 여전히 임금은 제자리 수준이다.

지갑에 돈이 없어 당연히 지출도 줄면서 삶의 질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공휴일을 늘려 소비를 진작시키겠다는 미봉책을 내놓지만 대다수 국민들은 지갑에 돈이 없어 나들이를 나가려고 해도 쉽게 엄두가 나지 않는다.

국민들 삶의 질은 악화되고 불균형적인 부의 분배구조가 지속되면서 개혁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촛불민심으로 기득권에 저항하는 모습이 구체화됐다.

근본적 개혁 없이는 국민 삶의 질은 피폐해질 수밖에 없고, 종국에는 회생 불가한 상황이 도래할 수 있기에, 국민은 1등 된 대통령보다 국민 삶의 질을 개선시켜줄 대통령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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