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고위험군 환자일수록 ATF3 활성화

(팝콘뉴스=손지윤 기자)

최근 국내 연구팀이 당뇨병 발생을 억제시키고 방지할 수 있는 표적 단백질을 발견하는 성과를 거뒀다.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김원호 박사 연구팀은 당뇨 전단계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이하 NAFLD)에서 당뇨병을 초기에 진단할 수 있는 표적 단백질 '활성전사인자(이하 ATF3)'를 찾아냈다고 7일 밝혔다.

당뇨병은 인체에서 당을 분해시키는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짐으로 인해 혈액 속 당 수치가 높아져 발병되는 것으로 심뇌혈관질환, 신장질환 등의 만성질환 합병증을 유발한다.

연구진은 제2 당뇨병이라 불리는 NAFLD환자가 정상인보다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3배 가량 높은 것에 기반을 두고 조사한 결과, 표적 단백질 ATF3를 최초로 발견했다.

NAFLD 환자의 경우 정상인에 비해 ATF3 발현이 초기 단계부터 급증하는 것을 확인했으며, 실험을 통해 ATF3를 제어, 개선시켜 당뇨병 조기 예측을 가능케 했다.

국내 30세 이상 당뇨병 유병률은 2013년도 기준으로 11.9%(320만 명), 전단계 고위험군 공복혈당장애 유병률은 24.6%(660만 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으며, 중장년층뿐 아니라 젊은 세대에서도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

▲ 당뇨병 현황 ©질병관리본부

특히 당뇨병은 당을 분해하는 능력이 개선되지 않을 시 회복이 불가능한 질병으로, 국내의 경우 당뇨병 환자들의 혈당 조절률은 26.9% 수준에 그쳐 근본적인 해결책 제시가 촉구돼 왔다.

연구팀은 이번 성과에 대해 "당뇨 전단계 고위험군인 NAFLD 환자들에서 ATF3가 높게 발현되는 것을 발견한 뒤 제어 실험을 진행하자 지방간과 당뇨병 발생이 크게 억제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ATF3의 발현 정도를 통해 당뇨병 발생 조기 진단이 가능해졌으며, 임상활용가능성도 매우 높아 다양한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내분비대사와 간질환 분야의 세계적 권위지인 "저널 오브 헤파톨로지(Journal of Hepatology)" 인터넷판에 지난 4일 우선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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