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콘뉴스=이진은 자유기고가)

詩를 쓰는 이진은(1966년 출생)은 386세대부터 시작해 앞의 숫자를 4와 5로 바꾸며 지내 온 '그때 386세대'의 산증인이다. 그는 수자원개발 관련 설계를 하며 짬짬이 詩를 쓰고 있다. <편집자 주>

봄 오는 새벽
어둠 속으로 바람 불어
잔잔히 가랑비 날리는 소리
창문을 스쳐
진눈깨비 함께 날리면

안개 자욱히 바람 따라
꽃 그림자 몰려 마음 깊은 곳으로
미끌어지듯이 봄바람 다가왔다

이 비 바람 속에 그치면
지난 봄 꽃비 다시 날려
계절 변하고 겨울이 잊혀진다

계절 바뀌듯 준비된 일정이 와도
시간은 매일 다르게 온다
마음이 생각하는 것으로부터.

詩를 쓰며, 읽으며…

매일 같은 일상을 살지만 계절이 바뀌는 소리가 가끔은 들린다. 구질구질한 세상살이를 느끼지만, 살아가야 하는 정해진 절차들 속에서 살아 있음을 느끼는 건 어쩔 수 없는 숙명이다. 사람살이…, 내 부모님도 그려셨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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