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콘뉴스=이진은 자유기고가)

詩를 쓰는 이진은(1966년 출생)은 386세대부터 시작해 앞의 숫자를 4와 5로 바꾸며 지내 온 '그때 386세대'의 산증인이다. 그는 수자원개발 관련 설계를 하며 짬짬이 詩를 쓰고 있다. <편집자 주>

이제는 그리운 것을 잃어가는 나이가 되어가고 있지만, 그리운 것은 하고 싶고 가지고 싶은 것으로 부터 시작되었다

가져야 행복하던 시절은 가질 수 없는 것들에 대한 아련한 시절로 변해 그리운 것의 모체가 되었고, 멀리 있는 꿈은 열망을 필요로 하게 되었다

꿈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의 차이와 가져 본 것과 가져 보지 못한 것의 차이지만, 그 차이는 세상살이를 바라보는 눈과 마음의 크기로 남게 되었다

세상살이 속의 꿈은 해보지 못한 것들의 목록으로 남겨지고, 시절의 변화에 따라 할 수 없는 것들과 아직은 해볼 수 있는 것으로 남아 있어 그리운 것 중 하나로 남겨질 것이다

시절을 따라 그리워 질 것은 할 수 없는 것들의 목록으로 더 옮겨질 거고, 시절을 따라 할 수 없는 것들과 어렵게나마 하고 있는 것들의 옆에는 책임이라는 변수도 함께 붙게 된다

세월이 라는 경험은 책임이라는 변수의 모양을 정해놓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될때, 시절에 따른 그리운 것들의 목록의 수는 하나씩 줄여낼 수가 있다고 믿는 여유가 필요한 때도 오겠지

그리운 것은 해서 즐거웠던 것, 하고 싶어 행복해 했던 것, 하기 위해 했던 노력들이 책임이라는 변수를 원하는 모습으로 만들어내고, 내가 사랑 할 수 있게 하는 것이어서

시절에 따라 할 수 없는 것을 해보는 용기는 새로운 선택보다는 가진 것과 더불어 자연스러운 것에 우선하는 것으로 시작하여야 하며, 가꾸어야 할 것들이 와서 자랄 가슴의 텃밭도 만들어야 한다

욕망이 그리움에 피멍을 들게 하던 시절은 지났고, 가야할 길을 다듬고, 그 길가에 이름 모를 야생화에도 물을 주며 함께 그리운 것을 가꿔가야 하는 때가 와 있다. 우리에게는 아직도 젊은 중년이….

詩를 쓰며, 읽으며…

그리운 것이 꿈이었다는 것을 이제서 알게 된다. 남자에게 그리운 것은 사랑으로 시작해서 욕망을 그리워 하는 시기를 거쳐 꿈을 그리워 하는 시절로 가는 중년의 시절에 있다. 긴 중년의 시절을 살기위해 해야할 꿈들을 생각해보면 아직도 준비해야 할 것이 많다. 남은 꿈도 꾸어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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